{책 속에 넣어둔 편지} 김준표 출판기획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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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 봐야 할 주제,
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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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정신은 구약의 핵심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구약에서 실현되지 못했다고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그 정신이 초대교회에서 성령의 오심으로
실현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 4:32).

예수님은 떠나간 부자 청년 이야기에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막 10:27).

희년의 실현은 역사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초대교회를 이상으로 여기고 따르고자 하는 교회라면 무시할 수
없는, 반드시 공부해야 할 주제로 여겨집니다.
또한 ‘희년’은 홍성사에서 여러 책을 내신 故 대천덕 신부님이 평생 천착한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토지, 부동산의 소유 여부가 각 사람의 출발선을 규정짓고, 벗기
어려운 짐을 지우는 구조에서 희년 정신을 구현하는 교회들이, 모임이
이 땅 곳곳 생겨나길 바랍니다.
(《희년》은 2012년에 나온 《희년, 한국 사회, 하나님 나라》의 전면개정판으로,
필자들의 합류로 새롭게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