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정윤경 매일 말씀으로 하루를 열고 싶은 바이블 트레커


시간의 십일조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생활 패턴의 변화는 또 다른 기회였다.
그중 가장 큰 기회는 ‘바이블 트레킹’을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물질의 십일조가 아닌 시간의 십일조를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 인생 중반의 값진 터닝 포인트라고 믿는다.

“트레킹의 시작점은 창조의 순간입니다. (중략) 성경 말씀은 모든 창조물이 
하나님의 작품이었고, 말씀은 완성품이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_1일차 트레킹 저널 중

갑자기 주어진 언택트의 삶에서 오롯이 홀로 남아,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종종 괴로웠었다.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점에 이 문장에서 답을 찾았다.
‘나’는 하나님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믿음의 유무를 떠나 세상 모든 피조물이 소중한 이유인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아브라함이 바라는 소원이 됩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펼쳐질
미래를 소망하며, 기다립니다.” _2일차 트레킹 저널 중

내게도 주셨던 언약, 그러나 어느새 희미해져 가는 그 언약들이
다시금 떠올랐다. 내게 주신 언약들은 정말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성경산맥을 걸으며, 나의 소원을 언약이라 믿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되새겨 보았다.
믿음의 선조들은 자신의 소원을 언약에 끼워 넣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자신의 소원으로 받아들였다. 주객이 전도되었던 내
생각에 부끄러우면서도 명쾌한 답을 얻어 마음이 가벼워졌다.

“바이블 트레커 여러분! 한 번도 끊어진 적 없는 구원의 길, 복음의 길에서
신발끈을 묶고 담대하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_3주차 캠핑 중

반복되는 성전 건축과 재건축은 비단 성전 그 자체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성경산맥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구원의
길이라는 것이다. 무수한 사람들의 연결이 구원의 길을 끊어지지 않게
하였고,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였다.
각 주마다 모닥불 앞에서의 캠핑은 (비록 책일지언정), 성경 속 인물들의
삶과 사건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힘들지 않은 삶은 없다. 그러나 추운 겨울 따듯한 모닥불 앞의 야영은
항상 영혼까지 녹이는 시간이자, 다시 한번 살아갈 힘을 내어 보는
다짐의 시간이었다.

“첫 번째 깃발은 ‘집’ 입니다. (중략) 왜 ‘집’을 깃발로 꽂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중략) 시와 노래는 슬픈 영혼을
위로합니다. 수고한 자들을 격려하며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영혼과
마음을 다시 세워 줍니다. 그 영혼을 세우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되는 단어가 ‘집’입니다.” _9주차 깃발강의 중

삶의 능선과 맞물리는 성경산맥을 트레킹 하다 보면, 문득 집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다시 돌아갈 그곳. 나의 영혼의 집을 세워 가는 것이
삶의 여정이라는 것. 그리고 바이블 트레킹을 통해
그 여정을 완주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
이것은 성경통독 완주보다도 의미 있는 수확이었다.
바이블 트레킹은 혼자 하기 힘든 성경 통독을 완주할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다. 그러나 이 책의 더 큰 은혜는 쉬운 해설로 성경의
장면과 마주 앉아 도란도란 영혼의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이제 바이블 트레킹은 멈출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영혼의 식탁을 가득 채우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