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넣어둔 편지] 박혜란(출판기획부 편집팀)


못다 전한 이야기는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무심코 꺼내 든 책 한 권이 한 사람을 번역가의 길에 들어서게 합니다. 그를 좀 더 알고자, 탐독하고자 한 권 한 권을 번역해 오던 어느 순간, 그의 생각과 글을 빌려와 세상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랜 시간 C. S. 루이스를 번역해 온 한 번역가가 남긴 책 《오리지널 에필로그》에 회고한 일부입니다.

번역가는 C. S. 루이스로 인해 열린 통찰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먼저 C. S. 루이스를 보여 줍니다. 예리하고 논리적인 줄만 알았던 그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까지 보게 됩니다. 그의 책들이 이성적인 논리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이 전제되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글은 마치 루이스라는 주 메뉴를 맛있게 먹기 위한 애피타이저와 같다고 하며, 루이스의 여러 저작들을 흥미롭게 소개합니다.

이렇듯 누구보다 루이스의 팬임을 자처한 그도 루이스의 글을 읽고 번역하며 부딪히게 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루이스의 글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지점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단순히 언어를 전달하는 차원이 아닌, 저자의 의도와 마음이 잘 전해지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신념 앞에서 고민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루이스의 글을 접할 많은 이들을 위한 조언을 전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십수 년간 루이스의 책을 번역해 오며, 못다 전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마치 순례자의 여정을 써 내려간 것처럼, 신앙의 길을 가며 누구나 마주하는 고민과 문제들을 풀어갑니다. 그의 글을 읽으면, 루이스를 아는 시야가 확장됨과 함께, 삶과 신앙에서의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후기란 다른 말로 하면 뒷이야기이지요. 언제나 뒷이야기는 우리의 관심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허락된 짧은 지면 안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 중에는 또 어떤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