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정들었던 홍성사를 떠났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고 오랜 편집자 생활로 심신이 지쳐 있었지요. 그리고 2019년 9월, 다시 홍성사로 출근을 했습니다.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뭔가 특별한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김동호 목사님의 유튜브 방송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시청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 있음이 기막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두근두근.

며칠이 지나 고민해 보겠다는 회신이 왔고, 또 며칠이 지나 그동안 투병하면서 적어 온 글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제가 원고 청탁을 할 것을 미리 알고 적으신 것처럼 흥분되는 원고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올렸습니다. 홍성사에 다시 출근하는 저를 위한 주님의 선물로 느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가까이에는 친정아버지가 15년 넘게 암 환자로 생활하고 계시고, 교우들과 친척들 중에도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이들이 정말 많기에 그분들 한 분 한 분께 전하는 편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패스 오버pass over, 아픈 목사가 아픈 사람들에게》입니다.

암을 묵상하지 말고 하나님 묵상하며 살자,

암에 끌려가지 말고, 암과 고난을 뛰어넘자,

패스 오버(pass over)하자는 목사님의 말씀이

오늘도 제 삶의 묵상이 됩니다.

암뿐 아니라 우리를 절망으로 빠트리는 모든 우울한 것들에서

pass over하고 싶습니다.

 

오늘 책을 받아 들었습니다. 표지에 있는 잔잔한 기도손이 눈길을 끕니다. 이 모든 역경, 두려움, 고통에서 참으로 뛰어넘는 길은 목사님이 책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도’임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평안합니다. 하나님 손 꼭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를 날마다 기도합니다. 샬롬.

 

글 | 홍성사 편집부